knitlog #4 — 로우키 가디건을 62시간 30분 동안 떴다

바늘이야기의 아크린넨 로우키 가디건을 떴습니다
엄마걸 처음 만들때는 이것저것 다 계산해서 딱 맞는 핏으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도안에 뇌를 의탁하여 그대로 뜨면 얼마나 걸릴지 궁금해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순수 뜨개 시간만 총 62시간 30분⏰️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ㅋㅋㅋ

실과 바늘

실은 스위니트의 라쿤사 포레스트 세이지를 사용했습니다
원작실보다 제가 사용한 실이 도톰한데다가
기본적으로 제가 좀 널손이라 크게 나올거같아서 S사이즈로 떴습니다

도안에서 원작실로 떴을때 게이지가 23×32인데 제가 뜬건 이것보다 숫자가 많이 크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촘촘하게 뜨면 오히려 공기 순환이 덜 되어 덜 따뜻하다는 말을 본적이 있어
이번에는 4.5mm 대바늘로 떴습니다

일단 코부터 잡아봅니다

코를 잡고 숫자가 맞는지 세는 데만 11분이 걸렸습니다
시작부터 타이머를 켜놓고 기록해봤어요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시간을 쟀는데 나중엔 타이머 숫자가 은근 신경쓰이더라구요ㅋㅋㅋ

뒷판을 뜨고 왼쪽, 오른쪽 어깨까지 떴을때 누적 3시간 8분 걸렸습니다

몸통 뜨는 중

소매 분리 전까지 누적 13시간 59분

팔까지 분리하고 나니 14시간 50분이었습니다
팔분리만 1시간정도 걸릴줄이야… 실화냐…

몸통 가터뜨기까지 끝내면 누적 23시간 24분
이제 좀 옷처럼 보이네요

푸르고 다시 뜨고

고무단까지 떴을 때 누적시간 26시간 52분
이렇게 완성하면 좋았겠지만 뭔가 구멍이 숭숭한 느낌이라서
글 뒤에 나오지만 한번 푸르시오 후 다시 뜨게됩니다.

몸통까지 마무리하고 나니 29시간 53분이 걸렸습니다

제가 원하는 옷의 크기라고 해야될지…
스와치 길이가 달라서 팔을 한 짝을 뜨면서 길이를 맞추느라 조금 풀었습니다ㅠㅠ
여기까지 누적시간은 34시간 27분

소매도 완성

소매를 모두 완성하니 42시간 16분
몸통 고무단을 푸르시오 후 다시 마무리하면서 47시간 29분
한쪽 단추부분까지 만들고 49시간 30분
양쪽 여밈까지 끝내면 51시간 7분

그리고….
목 코 줍는데만 두시간 넘게 걸렸습니다ㅠ
누적 53시간 23분
이게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일이냐고…

카라까지 뜨고 나니 60시간 39분
누적 60시간 돌파 와우

드디어 완성

마참내 내가 해냈다

총 소요시간 62시간 30분⏰️(순수 뜨개시간만)

처음엔 아무생각 없이 도안대로 떠보면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해서 시작했는데
막상 기록해보니까 진짜 오래걸렸네요
그래도 완성하고 나니 뿌듯합니다

참고용 착샷

입은 모습은 이렇습니다
너무 딱 붙지 않는 핏이라서 만족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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